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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면접 공포증
2017-06-10 (주)이원건강의료기 조회수 : 887

10월을 맞아 채용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제 본격적으로 면접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면접은 취업의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하는 단계인데 최근 면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한 취업포탈사이트에서 구직자 1,274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66.1%가 면접 당시 극도의 불안감이나 긴장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한다.

▲면접공포증이란= 구직자들이 면접 상황에서 경험하는 심한 긴장 및 불안을 일컫는 말인데, 이러한 증상이 지나쳐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을 넘어서는 경우 의학적으로는‘사회공포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 과도한 불안증상을 경험하며, 그러한 상황을 회피하게 되는 것으로, 이러한 불안에 대해 사회불안, 수행불안 등의 용어를 사용한다. 

사회공포증은 10대부터 성인기 초기까지 발병하며 약 3~13%의 평생유병률을 보인다. 외향적인 서구사회에서는 발표문화가 보편화되어 있어 이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높으나,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으로 인해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이 보편적인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병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공포증은 보통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공포심을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하면 공황발작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러한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불안해하는 증상도 보인다. 구직자들이 거쳐야 하는 면접은 이런 불안을 일으키는 전형적인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회공포증을 겪는 구직자들이 면접 상황에서 보이는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극심한 심리적 불안과 함께 목소리 떨림, 말더듬기, 말 빨라짐, 식은 땀, 면접관 시선 회피, 얼굴 붉어짐, 손발 떨림의 등이 있다. 이로 인해 준비한 내용을 제대로 기억해 내거나 말하지 못하고,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면접 외에도 공중 앞에서의 연설, 강의, 회의, 세미나 등에서의 발표 또는 질문시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특정상황에서 나타나는 자신의 불안정한 모습을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다는 상황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악순환이 지속된다. 다시 말해 자신의 어색한 말투, 목소리의 떨림, 말 빨라짐, 얼굴 붉어짐, 땀 흘림, 표정이 굳어지는 것과 같은 것들이 상대방에게 표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환자의 증상= K씨는 지금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26세 여성으로 사회공포증을 극복하고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다. 

K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회공포증 증상을 호소해 시험을 볼 때면 극도로 긴장해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낯선 사람들과의 공개적인 상황을 힘들어해 수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대학 진학 후에는 치료를 중단하고 단지 이런 상황을 회피하면서 생활했는데, 공무원 시험과 면접을 앞두고 다시금 사회공포증 증상이 장애가 될 것을 우려하여 미리 정신과를 방문하여 수개월 간 치료 끝에 사회공포증을 극복하고 시험과 면접을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다. 

중소기업 간부인 37세 L씨는, 업무상 회의나 설명회 등에서 상사 또는 거래처 사람들에게 잦은 발표를 해야 하는 직책에 있었다. 

보통 사회공포증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는 직업을 알아서 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L씨는 승진과 함께 이러한 증상을 유발하는 환경에 자주 접할 수밖에 없는 직책에서 일하게 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로 인해 스스로 병원을 찾은 L씨는 상담 및 약물처방으로 사회공포증이 현저히 호전되었고 지금은 무리 없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치료법은=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다. 

인지행동치료는 왜곡된 인지 패턴을 교정하는 인지치료와 행동치료의 일종인 노출치료를 말한다. 인지치료는 불안,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에 대한 분석과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파악하여 교정하는 것이다. 

행동치료는 불안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리허설을 통해 그 상황에 대해 익숙해지는 것인데, 처음부터 실제와 똑같은 높은 수준의 긴장상황을 연출하기 보다는 조금씩 단계를 높여가는 것이 좋다. 주변사람은 보통 ‘두려워할 것 없이 과감하게 직면하라‘는 암시와 충고를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사회공포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런 단순한 주문은 대개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어 전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사회공포증은 약물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세로토닌 차단제 등의 항우울제를 수개월 장기간 복용함으로서 사회공포, 수행불안의 경향이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 항불안제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사용하면 급성의 불안을 가라앉히거나 예방할 수 있다. 소량의 항불안제 또는 베타수용체 차단제를 30분내지 1시간 전에 복용하여, 수행불안, 면접공포, 무대공포 등을 미리 예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을 받아야 하며, 사전에 약물이 자신에게 어떤 효과와 부작용이 있는지 대해 충분히 검증을 거쳐야 한다.

▲어느 정도의 증상에 병원 치료가 필요한가= 환자의 주관적 판단이 중요하다. 자신의 증상이 정상적인 사회활동에 장해가 된다고 판단되거나, 스스로 견디기 힘들 정도의 상태라고 생각되면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처방이나 인지행동요법 등의 처방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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